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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MIT 앞 서점의 베스트셀러

by 진규은규아빠 2009. 4. 15.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MIT! MIT 근방에 있는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그건 다름 아닌 글쓰기 책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보스턴시의 MIT 켄탈 지하철 역 앞에는

MIT COOP란 서점이 있는데 오후가 되면 학생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그 서점의 쇼윈도우에는 잘 팔리는 책 몇 권이 늘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글쓰기에 관련된 '스타일의 요소 : The Element of Style' 라는 책이다.

왜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앞에서 수십 년 동안 이 책이 가장 많이 팔렸을까?

 

이 책은 1919년 이 대학 교수인 윌리엄 스트렁크가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만들었던 강의록을 40년 뒤에 제자이자 작가인 E.B.화이트가 수정보완해서 만든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간결하고 짧게 써라. 두 개의 문장을 붙여 길게 쓰지 말라.

수동형 문장은 피하라. 불필요한 단어 는 무조건 빼라...등등

 

MIT 학생들이 왜 그렇게 글쓰기에 열심인가?

이 대학 학생들은 2학년 초까지 쓰기 1단계, 졸업하기 전까지 쓰기 2단계를 통과해야 졸업을 할 수가 있다.

글쓰기 과목을 수강하거나 글을 제출하여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한다.

당연히 글쓰기 프로그램 개설되어 있고 여기 소속된 교수와 강사가 무려 30여 명이나 된다.

소설가, 수필가, 시인, 전기작가, 번역가, 역사가 등 각각의 장르도 다양하다.

 

그런데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실제로 미국에서 성공의 요인이 되는가?

미국의 한 학자가 20개의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글쓰기 능력이 자신의 경력과 출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을 한 사람이 50%를 넘었다.

특히 매니저들은 70% 이상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더 예상 밖의 일은 이들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업무 시간 중 1/3

쓰기, 읽기, 프리젠테이션 준비 등 글쓰기와 관련된 일로 보낸다는 것이다.

승진을 하면 할수록 더 그 시간이 늘어나 매니저는 50%이상의 시간을 글쓰기로 보낸다고 했다.

 

RQ (Reading Quotient : 독서 능력 지수) 가 낮아도 이것이 가능할까?

RQ가 낮아도 높은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대답은 물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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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직장이나 사회에서도 똑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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