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 슈이치1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회라고요?" "네…" "선생님은 후회 같은 거 안 하죠?" 그는 목덜미에 매달린 청진기를 만지작거리며 대답합니다. "하지요,후회…" "정말요?" "늘 후회합니다. " 사실 그는 '후회하는 선수'죠.말기 의료의 최전선에서 정답 없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이런 처방을 했더라면…' '이런 말씀을 드렸더라면…'하고 매번 후회하니까요. 그는 딱딱하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살짝 미소를 짓습니다. 그 속에는 자조가 아니라 그도 후회하고 뉘우치는 나약한 인간임을 시인하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도 항상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 그가 재차 강조하자 상대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아,선생님도 후회하는군요. " 그의 이름은 오츠 슈이치입니다. 말기 환자.. 2009.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