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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상도여행 1 - 벽송사, 농월정, 정여창고택, 함양상림, 대원사, 산천재

by 진규은규아빠 2010. 11. 2.

전날 약 4시간 이상 달려 숙소인 지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위치상 백무동 계곡과 칠선계곡 사이에 있고 .. 천왕봉도 가까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비교적 오래된 건물로 보였지만, 안에는 비교적 깨끗하게 리모델링 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인증샷..


첫날은 함양입니다.
함양이라는 곳이 위로는 덕유산와 옆으로는 지리산을 끼고 있는 자연의 정기가 대단한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고 불릴정도의 선비의 고장이라고 하지요..
또한 함양에는 수없이 많은 정자와 향교등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함양 8경중 하나인 서암석불을 보기로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하여 도착한 곳은 지리산벽송사...
건물들이 새로 지어진듯한 느낌이었지만,
뒤에 있는 2그루의 나무만은 이곳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도인송, 미인송이랍니다

서암석불은 이곳에 주차를 시켜놓고 걸어가야한다고 하기에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라고 합니다.)


이제 농월정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오도재라는 곳을 넘으면서 차안에서 몇장 찍었습니다만 ...
실제 느낌과는 조금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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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월정에 도착했습니다.
여름이 아니라 그런지 약간은 썰렁한 느낌입니다.
주위의 상가를 보아하니 여름철에는 정말 난리도 아닐듯한 느낌이군요 ..





농월정은 2003년 가을 불에 타
없어졌다고합니다.

이 사진이 원래의 모습입니다






가보면 위치가 예술입니다.
뒤에는 소나무 숲이 있고 앞으로는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습니다... 술판 벌이기도 참 좋겠더군요 ...

이 화림동 계곡에는 이런 정자가 이곳 말고도 5개가 더 있습니다만,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분위기만 익히고 다음행선지로 이동합니다.



다음은 정여창 고택입니다.
함양에서 허삼둘가옥과 함께 유명한 곳입니다.
두곳의 차이를 한마리도 하면 허삼둘가옥은 쉽게 말해 부자집, 정여창 고택은 양반집... 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정여창 고택의 수식어는
양반가의 정갈한 기품과 품격이 있는 양반가옥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


가보니 가옥이 편하면서도 쉬워보이지 않은 느낌.. 이런게 품격이랄까요?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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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입니다.
사실 숲의 규모나 모양새는 동네의 조그만 산책로나 공원정도의 사이즈입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154로 약 1,100년 전 신라 진성여왕(887~897, 재위)때 당시 함양태수를 지내던 최치원이
호안림으로 조성한 인공림이라고 합니다.
사진에서보는 것처럼 당시 홍수의 피해를 막한 목적으로 조성된 것이라 합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1100년 전에 조성된 것이라면,
숲의 나무중에는 천년정도 된 나무나 오래된 나무가 있어야할 텐데 ...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나무들이 생각보다 자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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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러 산청군천 옆에 있는 춘산식당으로 왔습니다.
조사하기로는 한정식이 2명이상이면 1만원씩이라고 알고 갔습니다만(이하는 15000원),
3명이상이면 15000원으로 바뀌었더군요(이하는 2만원) ...
간단하게 추어탕과 산채비빕밥을 먹었습니다... 6천원씩 이더군요..
맛은 보통 이상이었습니다.



식사후 대원사로 곧장 갔습니다.
대원사를 가본곳이라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도착해보니 낯설군요...
예전에 아내와 같이 계획을 잡고 왔다가 여행도중 제가 아파서 오지 못했었나 봅니다.


대원사.. 아주 유명한 사찰이지만
생각보다 크기는 아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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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행선지의 마지막인 산천재입니다.
산천재는 1501년 퇴계 이황과 같은해에 출생하여 영남학파의 양대 산맥을 형성한
남명 조식선생이 거처했던 곳입니다.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 두사람은 성리학의 이해를 둘러싸고 실천중시(조식),
이론탐구(이황)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현실을 보는 눈, 왜적에 대한 입장 등 모든 것이 달랐다고 합니다.
동인이면서 좀더 급진적이며 실학에 가까운 북인의 대표주자였던 조식 선생과
약간 온건적인 남인인 이황 선생.... 

그러나 이보다도 더 성리학의 이론에 집중했던 
서인이 득세하면서 동인 세력은 더욱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예전에 없던 남명기념관이 새로 생겼군요.. 2004년에 완공되었다니 ..
이곳에 온지도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



이건 신명사도(神明舍圖)입니다.
신명사도란 마음의 작용을 임금이 신하들을 거느리고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비유하여 도식화한 것으로,
성곽의 안쪽이 사람의 마음이고 바깥쪽은 외부의 세계를 의미하며 신체의 내외부로부터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성리학의 실천을 무엇보다 강조한 조식 선생은 평생 수양과 실천을 상징하는 ‘경의(敬義)’를 신념화했으며
‘내명자경 외단자의(內明者敬 外斷者義)' 즉, '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은 경(敬)이요,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은 의(義)’라는 글귀를 새긴 패검을 차고 다니며
일상 생활을 절제로 일관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식 선생은 明은 방울을, 斷은 단검을 의미하고 2가지 물건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합니다.




산천재로 가봤습니다... 예전의 모습과 다른 색다른(?) 모습이 무척 낯설더군요...
처음에는 잘못 찾아온게 아닌가 했습니다.

사진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화려한 색상... 아..
뭘랄까요? ... 이 심오한(?) 색들은....말로표현이 안되는군요 ...ㅜㅠ
무당집도 아니고 ....

산천재 앞에 있는 이 나무는 매화나무입니다.
조식 선생께서 직접 심은 나무로 450년이 넘었습니다...


예전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도 써있지만, 
산천재의 벽화 중 경작도는 토벽공사를 하는 미장이 아저씨가 절묘하게 그림부분을 살려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시 가보니 경작도가 완벽복원(?)되어 있군요...
이 경작도도 예전의 그 운치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덕천서원을 둘러봤습니다.




지리산에는 감이 무척 많았습니다.
곳곳에 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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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상으로는 남해로 이동하여 남해 일부를 돌아보려 했으나,
진영이 어머님께서 돌아가셔서 급히 대전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음 숙소인 남해편백휴양림에 아이들을 내려놓고 혼자 가려했으나,
그렇게하면 결국 한숨도 못잘것 같아 결국 같이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