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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청남도2 - 정림사지 오층석탑, 서동공원, 송국리 선사유적지, 관촉사, 대조사, 성흥산성, 장하리 삼층석탑

by 진규은규아빠 2013. 3. 17.

둘째날의 시작은 부여입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과 박물관입니다.

먼저 박물관부터 관람하게 되어 있군요...

 

경주와 신라 문화를 많이 접해봐서인지 모르겠지만,

부여의 백제 문화를 둘러보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백제의 문화가 약간 일본풍의 느낌이 난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일본은 백제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백제와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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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정림사지 오층석탑입니다.

흔히 백제오층석탑이라고 하며, 화강석으로 되어 있는 국보 제9호입니다.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과 함께 2기만 남아 있는 백제시대의 석탑이라고 합니다.

 

불국사의 석가탑이 신라의 대표탑이라면 백제를 대표하는 탑이 바로 정림사지 오층석탑입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느낌은 절제된 모습과 함께 가까이 갈수록 웅장한 모습입니다.

1400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

 

제1탑신(塔身) 4면에는 당나라의 장군 소정방이 백제를 평정한 후에 새긴 기공문(紀功文)이 있어

속칭 '평제탑(平濟塔)'이라고 불리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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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 옆에 있는 국립 부여박물관입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군요..

입장은 무료였습니다.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은 너무 크고 비슷비슷한 문화재가 많다보니 지치기 쉽상이던데,

이곳은 그에 비해 아담하고 적절한 배치가 잘 되어 있네요

 

그중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가 인상적입니다.

이 향로는 크게 보면 앞발을 치켜든 용 한 마리가 막 피어날 듯한 연꽃 봉오리를 물고 있는 듯한 형상인데

연꽃 봉오리의 중앙이 아래위로 분리되어 향로의 몸체와 뚜껑을 이루고 있습니다.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됐으며, 대표적인 백제 미술품으로 손꼽는군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92&contents_id=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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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동한 곳은 서동공원입니다.

궁궐의 남쪽에 있어 궁남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호수 정원이라고 합니다.

 

연꽃이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경주의 안압지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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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송국리 유적입니다.

송국리는 남한 최대의 청동기 유적지로,

고고학에서 송국리 문화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가 합니다.

(민무늬토기, 청동기시대의 사각집터와 원형집터, 비파형 동검/단지)

이곳을 모르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를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가서 보니 아직은 단촐하여 잠시 둘러보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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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灌燭寺)입니다.

이곳은 968년 창건된 절로 제가 아주 어릴적 고모님과 같이 온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큰 은진미륵이 기억에 남아있어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었던 곳입니다.

 

은진미륵은 고려시대 세워진 거대한 불상으로 정식 명칭은 석조보살입상입니다.

국내 최대의 석조보살상으로 약 18.2m의 높이로 보물 제218호입니다.

 

관촉사 석문이라고 해탈문이라고도 불리는 명물이 있다고 합니다.

해탈문은 많은 건축가들이 창덕궁의 불로문(不老門)과 함께

우리 건축에서 대표적인 아름다운 돌문으로 꼽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건축에서 뜰 안으로 통하는 문은 작아야 아름답다는 원칙의 시범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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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조사입니다.

부여 성흥산에 있는 사찰고 6세기초에 창건된 사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 스님이 큰 바위 아래서 수도중에 관음조(觀音鳥) 한 마리가 날아와

그 바위 위에 앉자 놀라 잠을 깨니, 바위가 미륵보살상으로 변해 있어서 절 이름을 대조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 곁의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7호)은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곳의 불상 옆에 있는 소나무가 무척 인상적이고, 바위사이로 살고 있는 나무들이 무척 아름답네요

대조사는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만,

원통보전 뒤에 있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동쪽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이런 큰 불상은 유독 동쪽을 바라보는 것이 많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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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사 뒷쪽으로 성흥산성(당시 가림성)이 있습니다.

사비천도 이전인 501년에 쌓은 백제시대의 산성입니다.

 

못보고 지나갈 뻔 했지만 표지판을 보고 혹시나 가봤는데

못갔으면 무척 아쉬웠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성흥산성 위에 있는 사랑나무는 약 400여년 정도된 느티나무로 언제부터 사랑나무라 불려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서동요라는 드마라 방영 이후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것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가서 보니 촬영 각도에 따라 ‘하트’ 모양이 보이기도 합니다

 

당일에도 일몰 사진을 찍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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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는 장하리 삼층석탑(보물 제184호)입니다.

한적한 곳에 달랑 석탑만 남아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정림사 오층석탑을 본받아 세운 아주 앙증맞게 귀여운 석탑입니다.

여느 탑과는 다르게 독특하고 재미있게 생긴 석탑이군요...

 

한가지 신기한 것은 석탑앞 주차장 앞에 일본인의 기념식수가 2개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일본인 중 일부의 뿌리가 이곳과 밀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http://star.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9869&PAGE_C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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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 은규는 여행 내내 할머니가 주신 박카스를 너무 좋아하는군요...

기념샷 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