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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라남도 1 - 순천 선암사

by 진규은규아빠 2013. 3. 31.

토요일 아침 드닷없이 봄을 보고 싶습니다.

몇가지 옷만 싸들고 출발했습니다.

 

전라남도가 멀긴 멀군요 ....오전에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정오가 한참지났습니다..

 

첫 목적지는 순천에 있는 선암사입니다.

선암사는 작지 않은 사찰입니다만 누구도 선암사를 대사찰이라 느끼지 않는 이유는

계곡을 따라 그 속으로 터를 잡은 사찰의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마치 계곡의 일부인 듯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곳 선암사는 불교의 한 종류인 태고종입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조계종은 결혼을 하지 않는 비구승들이고

태고종은 결혼에 자유로운 스님들이라고 하는군요 ...

태고종에도 결혼하지 않은 스님이 아마 1/3정도는 된다고 합니다.

 

태백산맥의 저자인 조정래선생도 이곳 선암사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대처승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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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의 땅이 시작됨을 알리듯 계곡을 가로지르는 승선교는 계곡의 바위와 조화를 이루는 아치형의 다리로,

조선중기 세워져 30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낸 건축물입니다.

생긴것이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와 비슷하게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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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 나오는 것이 삼인당이라는 연못입니다.

삼인당은 종교적, 토목공학적, 미학적 뜻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합니다.

못 가운데 섬이 있어 더욱 정치있고, 섬에는 배롱나무가 있어 여름철에 더욱 아름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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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의 가람배치는 계획된 것이 아니라 지형에 따라 증축되어 있어

마치 연륜있는 마을의 구성같은 다양함이 정겹게 들어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사는 그 위치와 건물 고조에 따라 대략 네가지로 나누어볼수 있다.

첫째는 강진의 무위사처럼 소박한 절집이다.

둘째는 부안 내소사처럼 규모를 갖춘 화려한 절이다.

셋째는 구례 화엄사처럼 궁궐 같은 장엄한 절이다

넷째는 영주 부석사 처럼 장대한 파노라마의 전망을 가진 절이다.

그러나 이곳 선암사는 이도저도 아니고 크고작은 당우들이 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마치 묵은 동네 같은 절이다. 그래서 선암사는 어느 절보다 친숙한 느낌, 편한한 느낌이 드는 절이다.

- 나의문화유산답사기6. p169 中 -

 

 

 

선암사는 1년 365일 꽃이 없는 날이 없다고 합니다.

춘삼월 생강나무, 산수유, 매화, 살구, 개나리, 진달래, 복숭아, 자두, 배, 영산홍, 자산홍, 철쭉 등...

그중에서도 제일은 약 600년전에 심어진 매화일것 같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된 선암사 선암매입니다.

원통전,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돌담길에 50주 정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하고 우아한 매화가 아직은 활짝 피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4월7일 정도가 가장 예쁜 시기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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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를 둘러보면 다른 절과 다르게 조금 색다른 물건이 있습니다.

곳곳에 소화전과 함께 소화전에서 직접 건물에 물을 뿌릴수 있게 되어 있군요 ..

예로부터 선암사가 화재가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긴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대웅전 앞 석탑만 보일뿐 석등은 없었습니다.

 

원통전입니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님으 모신다고 해서 관음전이라고도 합니다.

이곳도 수차례 재중수 된 곳이며 1923년에 재중된 곳으로 약 90년이 되었군요

문의 창살이 모두 통나무를 조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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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뒷길로 전통야생차 체험관으로 가는 뒷길이 있군요

가는길이 삼나무숲이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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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에서 저녁을 먹으러

남도한정식의 본고장이라 할수 있는 강진읍내에 7시 4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찾아보니 유명한 한정식집인 예향과 청자골종가집, 명동식당, 해태식당 등을

전화 또는 찾아가봤습니다만 마감했다고 하는군요 ..

어찌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식사를 할수 없는건가요? ...

오호 통재라....

 

아쉽게도 결국 숙소인 다산명가의 사장님이 차려주는 백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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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강진분들은 명동식당으로 유명했던 분이 명동식당은 직원에게 물려주고

다시 만든 예향(061-433-5777)을 가장 높이 평가하더군요 ...

 

참고로 이곳의 한정식은 대부분 한상(4인)을 기준으로 판매를 하는군요 ..

2인~3인이 가기에는 가격적으로 약간 아쉽군요 ... 다 먹지도 못할텐데 말입니다....

 

 

 

 

이사진은 아들이 NEX-5R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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