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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35

태풍이 오면 태풍이 오면 태풍이 오면 자연은 변한다. 큰 나무가 사라지고, 새로운 나무들이 우후죽순으로 자라나며, 썩은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이 더 빨리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제 태풍이 닥쳐도 크게 좌절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자연법칙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 최호숙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외도》 중에서 - * 태풍이 오면 사람도 변합니다. 방향을 잃고 부질없이 날아가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더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태풍은 한 번 오고 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이제는 지나갔나 싶으면 또 다가오고, 끝났나 싶으면 또 시작합니다. 태풍은 인생의 벗입니다. 전진하는 사람의 벗! ---------------------------------------- 전임 대표께.. 2009. 4. 24.
MIT 앞 서점의 베스트셀러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MIT! MIT 근방에 있는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그건 다름 아닌 글쓰기 책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보스턴시의 MIT 켄탈 지하철 역 앞에는 MIT COOP란 서점이 있는데 오후가 되면 학생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그 서점의 쇼윈도우에는 잘 팔리는 책 몇 권이 늘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글쓰기에 관련된 '스타일의 요소 : The Element of Style' 라는 책이다. 왜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앞에서 수십 년 동안 이 책이 가장 많이 팔렸을까? 이 책은 1919년 이 대학 교수인 윌리엄 스트렁크가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만들었던 강의록을 40년 뒤에 제자이자 작가인 E.B.화이트가 수정보완해서 만든 것이다. 이 책에는 이.. 2009. 4. 15.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다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다 좌절했을 때, 화났을 때, 분노를 터뜨리세요.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품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는 사람이 있으면 어깨를 토닥여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세요. "괜찮아요. 내가 당신과 함께 있을 테니…." - 모리 슈워츠의《모리의 마지막 수업》중에서 - 2009. 4. 13.
신영복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책소개 그동안 저자가 '고전 강독'이란 강좌명으로 진행해왔던 강의를 정리한 책. 저자는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며, 이 인성의 내용이 바로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이는 서구적 가치가 개인의 존재성을 강화하고 개인의 사회적, 물질적 존재조건을 확대하고 해방하여 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구별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동양적 가치, 즉 '관계론'의 관점에서 시경, 서경, 주역, 논어, 맹자 등의 동양의 대표적 고전을 새롭게 풀어 소개하고 있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가장 기본적인 고전에서 문안을 선정하였으며, 고전의 원문을 함께 읽고 해석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어체로 쓰여져 실제 강의를 듣는 듯하며, 쉽게 읽고 이해하기에 쉽다.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2009. 2. 17.
"여보, 힘들지?" "여보, 힘들지?" 아내가 힘들어 할 때, 여러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꼭 안아 주며 말하십시오. "여보, 힘들지?" 남편이 직장 문제로 사업상의 어려움이 있을 때,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이렇게 말하십시오. "여보 힘드시지요?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학교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일에 실패해서 괴로워하는 자녀들이 있으면, 꼭 안아 주며 이렇게 말하십시오. "난 너를 사랑한단다." - 김성묵. 한은경의《고슴도치 부부의 사랑》중에서 - 항상 표현하지 못하는 모든 가장들처럼 숙스러움이라는 변명으로 가족에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려면서도 이런 글을 보며 더욱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집에가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표현해 보렵니다. 2009. 2. 9.
풀은 울지 않는다 풀은 울지 않는다 억지로는 울지 않는다. 풀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때 운다. 바람도 자러 가고 별들 저희끼리 반짝이는 밤에도 풀은 울지 않는다. 다들 소리 내어 우는 세상에 풀은 가슴으로 뜨겁게 운다. 피보다 더 붉게 운다. - 김성옥의《사람의 가을》에 실린 시 중에서 - *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눈물로 더 슬퍼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물을 보고 그 사람이 무너질까봐, 그가 무너지면 내가 주저앉을까봐 목구멍 깊숙이 눈물을 삼키며 속으로 뜨겁게 웁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中 2009. 2. 2.
가을엽서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전문)에서 - 2009. 2. 2.
조지훈의 지조론 전문 지 조 론(志操論) ―변절자(變節者)를 위하여- 조지훈 지조란 것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지조가 교양인의 위의(威儀)를 위하여 얼마나 값지고, 그것이 국민의 교화에 미치는 힘이 얼마나 크며, 따라서 지조를 지키기 위한 괴로움이 얼마나 가혹한가를 헤아리는 사람들은 한 나라의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먼저 그 지조의 강도(强度)를 살피려 한다.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가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의 명리(名利)만을 위하여 그 동지와 지지자와 추종자를 일조(一朝)에 함정에 빠뜨리고 달아나는 지조 없는 지도자의 무절제와 배신 앞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실망하였는가. 지.. 2009. 1. 30.
무감어수 감어인 옛 사람들은 물에다 얼굴을 비추지 말라고 하는 '무감어수(無鑑於水)'의 경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을 거울로 삼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만 그것이 바로 표면에 천착하지 말라는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감어인(鑑於人)'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 중- 2009. 1. 30.
눈 오는 날엔 - 서정윤 눈 오는 날엔 서정윤 눈오는 날에아이들이 지나간 운동장에 서면나뭇가지에 얹히지도 못한 눈들이더러는 다시 하늘로 가고더러는 내 발에 밟히고 있다.날리는 눈에 기대를 걸어보아도, 결국어디에선가 한방울 눈물로서누군가의 가슴에인생의 허전함을 심어주겠지만우리들이 우리들의 외로움을불편해 할 쯤이면멀리서 반가운 친구라도 왔으면 좋겠다.날개라도, 눈처럼 연약한날개라도 가지고 태어났었다면우연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을 위해녹아지며 날아보리라만누군가의 머리 속에 남는다는 것오래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조차한갓 인간의 욕심이었다는 것을눈물로 알게 되리라.​어디 다른 길이 보일지라도스스로의 표정을 고집함은그리 오래지 않을 나의 삶을보다 '나'답게 살고 싶음이고마지막에 한번쯤 돌아보고 싶음이다.내가 용납할 수 없는 그.. 2009. 1. 29.
사랑? [신영복의 "엽서"]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耕作되는 것이지 결코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한 번도 보지 않은 부모를 만나는 것과 같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까닭도 바로 사랑은 생활을 통하여 익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또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지 않는 것처럼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 없다. 사랑은 선택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事後에 서서히 경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처럼 쓸데없는 말은 없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 말은 거짓말이며 그 이후라면 아무 소용없는 말이다. , 신영복 2009.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