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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35

4.19 혁명 1960년 4월 19일 이날의 진정한 의미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최초로 증명한 날이라 생각합니다. 이 날의 의미를 꼭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날을 기점으로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벚꽃, 잔디, 개나리... 등등.. 매년 그렇지만 1년중 가장 아름다운 날중에 하루입니다. 2010. 4. 23.
성철 스님의 주례사 [스님이 평생 두 번 주례를 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종교와 상관 없이 새겨들을 수 있는 내용인 듯합니다.]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10년, 20년, 30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 '예' 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 넘기고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 2010. 4. 13.
우리나라의 교조화 경향... 얼마전 읽은 『강의』라는 책에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용을 조금 인용하면 ... 나는 이 강의의 서론 부분에서 중국이 추구하는 21세기의 구성 원리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지양한 새로운 문명을 가정 앞서서 실험하고 있는 현장이 바로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자부심에 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자본주의를 소화하고 있는 대륙적 소화력에 대하여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러한 강력한 시스템이 작동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가 중국에 유입되면 佛學이 되고, 마르크시즘이 중국에 유입되면 마오이즘이 되는 강력한 대륙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 중략.. ..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같은 대륙적 소화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2010. 2. 22.
강의 I. 저자에 대하여 만남 자기계발이나 심리학 관련 서적에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죽음의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빅터 플랭클 박사이다. 물론 그가 유명한 이유는 단지 그곳에서 살아나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에겐 결국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근원적인 자유가 있음을 깨닫고 수용소에서 이 자유를 맘껏 누린 사람으로 더 유명하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희망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서 빅터 플랭클이 떠올랐다. 저자는 감옥에서 20년을 보낸 사람이다. 그것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이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20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니, 그리고 그런 사람이 다시 세상에 나와 강의를 하고 책을 쓰고 있다니. 내가 보기엔 빅터 플랭클 못지 않은 격한 인생을 산 사람.. 2009. 12. 28.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회라고요?" "네…" "선생님은 후회 같은 거 안 하죠?" 그는 목덜미에 매달린 청진기를 만지작거리며 대답합니다. "하지요,후회…" "정말요?" "늘 후회합니다. " 사실 그는 '후회하는 선수'죠.말기 의료의 최전선에서 정답 없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이런 처방을 했더라면…' '이런 말씀을 드렸더라면…'하고 매번 후회하니까요. 그는 딱딱하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살짝 미소를 짓습니다. 그 속에는 자조가 아니라 그도 후회하고 뉘우치는 나약한 인간임을 시인하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도 항상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 그가 재차 강조하자 상대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아,선생님도 후회하는군요. " 그의 이름은 오츠 슈이치입니다. 말기 환자.. 2009. 12. 18.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세상 사람은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당신이 먼저 말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영복『나무야 나무야』 중 - 함 헥갈린다. 아무래 생각해도 난 어리석은 사람인데 이 글을 보면 현명한 사람이거든 ... 2009. 12. 9.
11월의 나무 - 황지우 11월의 나무 황지우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 머리를 득득 긁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 이 생이 마구 가렵다 주민등록번호란을 쓰다가 고개를 든 내가 나이에 당황하고 있을 때, 환등기에서 나온 것 같은, 이상하게 밝은 햇살이 일정 시대 관공서 건물 옆에서 이승 쪽으로 測光을 강하게 때리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 그림자 위에 가려운 자기 생을 털고 있다 나이를 생각하면 병원을 나와서도 病名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렇게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나는 등뒤에서 누군가, 더 늦기 전에 준비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 시인 황지우씨는 1952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沿革」이 중앙일보 신.. 2009. 11. 13.
답설시(踏雪詩) - 서산대사 답설시(踏雪詩) - 서산대사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부수호란행) :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2009. 8. 5.
선림보훈집 "선림보훈(禪林寶訓)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도덕이 있으면 비록 필부라도 궁색하지 않지만 도덕이 없으면 천하를 다스려도 원활하지 못하다.' 마음 씀씀이, 바로 용심(用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잘 쓰려면 비워야 합니다. 정직해야 합니다. 자기를 낮춰야 합니다. 국정의 최고 지도자는 마음을 텅 비워놓아야 합니다. 자신만의 것으로 모두 채워놓으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자기 편한 사람, 자기 편들어주는 사람의 말만 들으면 그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국민의 대통령이 되려면 자기 것을 버리고 비워서 그 속에 국민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겁니다 봉은사 명진스님 인터뷰 중 2009. 6. 23.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 (1863년 11월19일) 『새로운 자유의 탄생』 “…A new birth of freedom…” [연설의 배경] 미국 남북전쟁(1861~65)이 진행되고 있던 1863년 11월19일, 링컨은 전쟁의 전환점이 된 혈전지 게티스버그(펜실베이니아 주)를 방문하고 전몰자 국립묘지 봉헌식에 참석한다. 그 식전에서 그는 불과 2분간의 짧은 연설을 행하는데, 그것이 이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이다. 원문으로 총 266 단어의 이 연설문은 다음날 게티스버그 신문에 실리고 미국사의 기념비적 텍스트의 하나로 전해지게 된다. 이 연설문은 많은 일화를 갖고 있다. 링컨에 앞서 두 시간 연설했던 웅변가 에드워드 에버렛(Edward Everett)이 『나는 두 시간 연설했고 당신은 2분 간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두 시간.. 2009. 6. 23.
왜 여행을 떠나는가 왜 여행을 떠나는가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서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현실과 삶의 비범함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사는지 배우는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의《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 - ----------------------- 여행이란 참 좋은 배움인것 같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여행을 다시한번 계획해 봐야겠네요... 2009. 5. 18.
마음껏 꿈꿔라 마음껏 꿈꿔라 "아들아! 죽는 날까지 꿈꾸기를 포기하지 마라. 매일 꿈을 꾸어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오직 꿈꾸는 자만이 비상할 수 있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마음껏 꿈꿔라. 꿈을 꾼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이다." - 송길원의《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올라라》중에서 - 2009. 5. 11.